수많은 변화를 거듭한 대한민국의 밤문화는 그래도 여전히 ‘술’과 ‘여자’가 주가 되는 문화입니다.
조선시대에도 기생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유흥문화는 일본식 유흥문화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1880년대부터 서울에 들어와서 살았던 일본인들은 1904년이 되면 신마치(현재의 쌍림동)일대에 유곽을 설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유곽이라는 게 재밌는 게, 단순히 유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유흥 사업들이 다같이 들어왔다는 점입니다.
1920년대에는 오사카식 까페(여급이 나오는 까페)가 새롭게 소개되면서 새로운 근대적 ‘밤문화’를 만들어내어 모던 보이들을 유혹하였던 것입니다.
각 거류지의 유곽들도 모두 없어졌지만 그 때의 ‘밤문화’라는 건 아직도 뿌리깊게 남아 있습니다.